최근 잇따른 사고로 경찰이 창설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매번 실패한 '자체 쇄신 노력'만 강조하고 있어 사태 해결 의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직 치안 총수의 구속과 경찰대 출신 간부의 모친 살해, 지구대 안 존속 살인까지.
최근 경찰에서 잇따라 터진 굵직한 사고들은 경찰 본연의 업무조차 구멍이 났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양구 / 서울 내수동
- "우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가 앞장서서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사회 병리 현상에 깊숙이 관여된다는 것은 국민감정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팎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은 최근 개혁기구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쇄신하겠다'는 반성은 매번 반복되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1950년대 후반부터 경찰의 무능과 부조리에 시달린 영국의 경우 86년에 만들어진 국립기소청에 결국 기소권을 넘겼습니다.
때문에 자구책 대신 외국 경찰의 사례처럼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경찰관들의 일탈 행동에 대한 경찰청의 근본적인 개혁 방안이 미흡해 보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제 경찰에 대한 시민 신뢰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땜질식 처방만 반복할 경우 우리 경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