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소말리아 해적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수사 결과, 석 선장에 몸에서 발견된 총알 가운데 우리 해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이 발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해적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해상강도·살인미수, 선박 납치 등입니다.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된 아라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해경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충규 / 남해해경청 특별수사본부장
- "조타실 바닥에 엎드려 있던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을 살해할 목적으로 휴대하고 있던 총을 발사했으며, 그로 인해 석 선장을 의식불명의 중상을 입힌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석 선장의 몸에서 빼낸 탄환 4발 가운데 한 발은 우리 해군의 탄환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총알 한 발이 우리 해군이 사용한 권총에서 나온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충규 / 남해해경청 특별수사본부장
- "(석 선장의 몸에서 빼낸)3발 중에 1발은 AK소총이 분명하고, 나머지 한 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권총탄이나 MP5 기관총, MP5 소음기관총 탄환일 것으로 추정되고, 국과수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고… "
또 해적들이 소말리아 북부 푼틀랜드 지방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선박 납치를 목적으로 결성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삼호주얼리호 표적납치와 배후 세력 여부는 밝혀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수사를 벌이고 해적들을 기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