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해적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며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호흡장치를 다시 부착한 석해균 선장은 폐 기능이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해 해양경찰청의 해적 특별수사본부는 오늘(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0일 해군으로부터 해적 5명의 신병을 넘겨받은 지 8일 만에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겁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생포한 해적 5명을 수사해 해상강도살인 미수와 선박 납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주요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건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밝혀내는 것으로 한국인 선원과 해적들의 진술을 토대로 마호메트 아라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라이는 총기를 만져본 적도 없다고 했다가 총은 갖고 있었다며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라이의 자백 외에 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없어 이 문제는 일단 검찰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다시 호흡장치를 부착한 석해균 선장의 폐 기능이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하루 서너 차례 X레이를 찍는데 폐부종과 폐렴의 회복 기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흡장치를 재부착한 뒤 혈압과 혈소판 수치 등에서 안정적인 활력 징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머지 피랍선원 7명은 오늘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과 정신과 상담을 받습니다.
선원들은 대부분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불안해하며 혼자 외출을 꺼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