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트레스 풀기 위해 다가구주택 현관에 상습적으로 불을 지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제난을 비관해 50대 남성이 40여 미터의 굴뚝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소식,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새벽 서울 신정동의 한 주택가.
다가구주택의 현관에 불을 지른 남성이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대학을 중퇴한 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9살 천 모 군은 취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모두 11차례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천 모 군 / 방화 피의자
- "술을 마시고 마음속 불만을 표출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게 취직 문제와 나중에 무엇을 할까…. "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지역에서 연이어 불이 나자 방화에 무게를 둔 경찰은 CCTV에서 달아나던 천 군을 발견하고 붙잡았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40여 미터의 굴뚝 위에 한 남성이 올라서 있습니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51살 변 모 씨는 관리비를 내라는 독촉을 받자 자살을 결심하고 아파트 보일러 굴뚝에 올라갔습니다.
119가 출동하고 결국 가족이 설득한 끝에 2시간 동안의 자살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울산에서는 4층 건물에서 불이나 3명이 구조되고 10명이 대피했습니다.
2층 다방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내부와 외벽을 태운 뒤 7백여만 원 재산 피해를 내고 꺼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