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고차 거래가 활기를 띠고 덩달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겨울 동안 매서운 한판에다 연식변경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중고차 처분을 미뤘던 소유자들이 차를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2월말부터 생애 첫 차를 사거나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중고차 가격은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형 중고차업체인 SK엔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부터 중고차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인기차종의 가격은 소폭 오르기도 한다”며 “생애 첫차로 인기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구입 시기를 앞당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다음은 SK엔카(www.encar.com)가 산정한 2월 중고차시세.
◆경차, 소형차
2월에는 경차나 소형차의 수요는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2월말부터는 입사 시즌과 대학의 신학기 개강이 맞물리면서 경차의 선호도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식 뉴모닝은 850만원, 2009년식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9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식 베르나 신형은 850만~870만원, 2007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820만원대다.
◆준중형차
준중형차 시장은 2월에 접어들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아반떼, 라세티 프리미어 등 기존 인기모델 이외에 i30가 수요 증가와 함께 약진을 보이고 있다. 2008년식 아반떼HD는 1,150만~1,200만원, 2009년식 i30는 1,200만~1,300만원대다.
◆중형차
중형차 시장은 보합세를 띄고 있다. 특히 SM5, NF쏘나타 트랜스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급대비 가격대가 저렴한 로체 이노베이션의 거래도 꾸준하다.
2007년식 SM5임프레션은 1,520만~1,600만원,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은 1,400만~1,600만원, 2008년식 로체이노베이션은 1,450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형차
대형차 시장에서는 그랜저TG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4~5년 이상된 차량의 경우 동급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신차급 제네시스 등 고가의 차량의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2006년식 그랜저TG는 1,700만~1,850만원, 2009년식 3,800만~4,000만원대다.
◆SUV
SUV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과 고
뉴스포티지, 싼타페 신형, 윈스톰의 인기가 높은 편이며 500~6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코란도의 수요 역시 높은 편이다.
2008년식 뉴스포티지는 1,550만~1,750만원, 2009년식 싼타페 신형은 2,100만~2,750만원, 2008년식 윈스톰은 1,600만~1,7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