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폭력조직이 중국 조폭과 짜고 필로폰을 밀수해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온 마약은 무려 200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단 유태파.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조선족 조폭인 흑사회와 짜고 국내로 필로폰을 들여왔습니다.
북한에서 구한 필로폰을 냉동어선에 싣고 부산항으로 밀수한 뒤 14개 국내 폭력조직에 웃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를 넘겨받은 국내 조폭은 마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10배의 가격을 받고 물건을 대줬습니다.
이들이 1년 반 동안 국내에 유통시킨 필로폰은 5.95킬로그램.
20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따지면 무려 200억 원어치입니다.
이들 조직은 필로폰의 질을 확인하려고 중국에 감정 전문가를 보내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국내 14개 폭력조직들이 중국 흑사회와 연계하여 필로폰을 직접 밀수하여 유통시킨 사례를 최초로 적발하였고…"
검찰은 중국 흑사회 두목인 35살 정 모 씨 등 조선족 4명과 국내 조폭 9명 등 모두 13명을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달아난 조직원 1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이제 해외 범죄 집단과 손을 잡고 마약 장사에까지 나서고 있어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