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에 대한 수사는 해적이 총을 쏘는 걸 봤다는 진술이 잇따라 나오며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쏘는 걸 봤다는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에서 우리나라 선원 1명은 해적 가운데 23살 마호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61살 김두찬 갑판장 등 모두 2명이 석 선장이 피격당한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해적 가운데 19살 아울 브랄렛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아라이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해경 수사본부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아라이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증거를 모으기 위해 지난 2일 수사관 2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관 1명을 오만 현지로 보낸 바 있습니다.
수사관들은 청해부대가 해적으로부터 빼앗은 총기를 감식해 지문을 채취하는 등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석 선장 몸에서 빼낸 탄환과 총기를 대조해 해적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입니다.
다만, 핵심인 석해균 선장에 대한 조사는 석 선장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소식에 보류한 상태입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해적들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인 다음 주초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