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대선 때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무바라크 지지자와 반 무바라크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가운데 군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무바라크 대통령이 9월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시위대의 찬·반 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대와 맞선 것입니다.
이집트 박물관 근처에서 대치한 시위대는 방치된 트럭 등을 방패 삼아 상대방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져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집트 한 언론은 최소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천5백여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충돌은 밤새 이어졌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군인들도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군은 양측을 갈라놓으려고 병력을 늘리면서 시위대에 해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이에 대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권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저항에 나서고 있습니다.
야권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1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