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소리 없이, 아니 눈에 띄게 강한 스타가 바로 이승기다.
연기면 연기, 그의 본업인 노래면 노래, 게다가 요새는 주요 예능까지 요직이란 요직에는 ‘이승기’란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바로 그다. 특히 이런 그의 맹활약은 그대로 광고로 까지 이어져 현재 그가 출연하고 있는 온에어 광고만 거의 10개나 된다. 물론 누적광고는 더 대단하다. 광고포털 사이트 tvcf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승기가 TV 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은 26편이다. 그 분야도 다양해 KB국민은행 삼성지펠아삭 피자헛 썬키스트훼미리100 농심둥지냉면 강원평창수 서울우유 등 전 분야에 고르게 퍼져있다.
그렇다면 이승기의 이런 CF 강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한국CM전략연구소가 조사한 TV CM 소비자호감도 12월 동향 조사 결과 이승기는 광고모델 호감도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하며 6개월째 왕좌를 유지했다. 그는 11.77% 호감률을 기록해 2위에 오른 신민아의 5.63%에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연구소의 경원식 국장은 “이승기는 전 연령대, 그리고 전 분야에 걸쳐 이미지가 참 좋다. 한 마디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워낙 안티 계층이 없다 보니 오래 간다. 다른 연예인의 경우 한 두 번 정도는 스캔들이나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승기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신뢰도와 충성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음악이나 연기 활동보다 예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그의 선호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점차 가수로서의 이미지는 빠져가면서 ‘국민 동생’ 또는 ‘훈남’의 이미지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 국장은 또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호도 또한 높고, 한 번 계약하면 단발이 아닌 오래가는 쪽으로 결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국내 연예인 통틀어 신뢰도 면에서는 이승기가 단연 앞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이승기가 벌여 들인 수익은 어떻게 될까. 한 광고계 고위직 인사는 “이승기 급의 스타는 6개월 단발에 4~5억원 선의 개런티를 보장받는 추세인데, 특별한 경우에는 7~8억원을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승기의 경우 6개월 단위보다 1년 또는 그 이상의 계약을 하는 모습인 만큼 한 광고당 벌어들이는 수익은 1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 본다면 지난해 약 25개의 CF에 얼굴을 비친 그는 250억원 수준의 광고료를 벌어들인 셈이다.
또 다른 광고계 관계자는 “이승기의 경우 눈에 보이는 수치 이상의 잠정적인 광고 기대효과도 높다”며 “이승기의 좋은 이미지가 브랜드와 맞물려 윈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광고주 입장에서는 2~3배 이상 더 큰 수혜를 본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수치로 옮겨서 본다면 이승기가 광고에 출연하면서 만드는 광고 기대효과는 거의 1000억원대를 육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