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각종 투자정보를 얻으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메신저를 동원해 주가를 조작해온 신종 작전세력이 검찰에 적발됐는데,
여기에는 조직폭력배와 증권사 직원, 투자대회에서 우승한 고3 학생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력조직 두목 등이 주가를 조작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메신저를 통해 정보가 퍼질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립니다.
▶ 인터뷰 : 작전세력
- "판을 새로 짜야지 베스트로. 이번에 헤비급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 네가 차트를 봐라. 이번 한 방으로 끝내는 거야. 주식은 전쟁이야."
증권사 직원 이 모 씨와 투자대회 우승자인 고3 학생 등은 지난해 4월 메신저를 통해 한 회사가 인수를 확정했다는 허위 정보를 흘립니다.
또 기자를 사칭해 조작된 보도자료를 뿌린 뒤 일부 언론이 기사를 쓰자 역으로 주식투자카페에 퍼옵니다.
3천 700원대에 미리 사놓은 주식은 장이 열리자마자 15% 가까이 올라 4천 150원까지 뛰었고 이들은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인터뷰 : 이천세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1부장
- "일반 투자자들이 인터넷에서 보는 자료들은 이미 시기가 한참 지난 허위 사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M 메신저와 N·D 포털 등에 4개 주식동호회를 만들고 최대 회원 200명에게 거짓 정보를 알려준 뒤 오히려 주가조작의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주가조작을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폭 출신 최 모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