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온 석해균 선장이 한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뚜렷하게 건강이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패혈증과 혈액응고이상 증세엔 변함이 없어 당장 추가 수술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9일 고국으로 돌아와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석해균 선장.
한국 의료진의 발 빠른 수술로 고비는 넘겼지만, 수술 후 석 선장의 호전 속도는 많이 느립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3차 브리핑을 통해 "서서히 호전 중이나 아직 패혈증과 혈액응고이상 증세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희석 / 아주대병원장
- "팔, 다리, 복부 등 넓은 부위에 걸친 총상으로 인한 상처가 패혈증과 DIC(혈액응고이상)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석 선장의 상태를 섣불리 낙관할 수 없다는 기존 견해를 바꾸지 않은 것입니다.
다만, 석 선장의 배와 팔다리 등의 상처 부위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다고 의료진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석 선장의 골절 부위 수술은 당장은 어려워졌습니다.
유 원장은 최소한 2~3주가 지나야 총상으로 인한 골절부위를 수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석 선장은 안정제와 수면제 등을 투입받고 반 혼수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의료진에게 석 선장이 침대에서 속히 일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