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조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인, 요리사, 어부였다는 이들은 합숙까지 해가며 삼호주얼리호 납치를 사전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해적들에 대한 수사는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어와 영어, 한국어로 이어지는 통역으로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해적들은 수사관의 질문에 비교적 순순히 대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조사에서는 해적 5명의 인적 사항이 파악됐습니다.
전직 군인에 어부, 요리사, 학생 등 직업이 다양했습니다.
또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 13명은 15일간 합숙을 하며, 납치를 치밀하게 사전 모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권 / 특별수사본부 홍보담당관
- "조사를 받은 5명은 총기류를 소지하고 소형보트와 사다리를 이용, 삼호주얼리호의 강취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이 누구인지는 해적들의 진술이 엇갈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23살 모하메드 아라이가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라고 진술했지만, 곧 이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창권 / 특별수사본부 홍보담당관
- "인적사항 등 기초적인 수사가 이루어졌고, 오늘부터 개인별 가담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것입니다."
해경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귀국하는 대로 참고인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