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한국 선박을 납치했다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전원이 국내에 압송돼 구속됐습니다.
해적들은 선박 납치 가담 등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말리아 해적 5명을 태운 비행기가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은 새벽 4시 18분쯤.
해적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됐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압송됐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인 해적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법원은 5명 전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적들은 수사본부가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송돼 이곳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저녁 늦게 부산해양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 인터뷰 : 김충규 /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수사방향과 적용법조에 대해서도 검찰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으므로 수사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해적들은 해적행위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석해균 선장에 총상을 입힌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수사에 나선 수사본부는 해적들을 상대로 삼호주얼리호의 납치 과정과 현장 주동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