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설 이후 대대적인 사정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권력형 비리가 주요 타깃이 될 전망입니다.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주 수도권 특수부장들을 한자리에서 불러모았습니다.
느슨해진 조직 기강을 잡고 설 이후 수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김 총장은 최근 "수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은 7개월의 임기 동안 강력한 사정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대적으로 벌여온 청목회 비리와 C&·한화·태광그룹 비리 수사는 마무리 단계여서, 새로운 수사의 토양은 마련됐습니다.
또 고검장급에 이어 설 직후 평검사의 인사가 예정돼 있어 어수선했던 조직도 정비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권에서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권력 비리가 빈발하고 사정의 칼날도 더 날카로웠다"고 밝혔습니다.
기득권층의 비리와 권력형 게이트가 설 이후 수사의 큰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폰서·그랜저 파문으로 위축된 검찰이 대대적인 사정의 칼날을 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