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꾸려진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삼호 주얼리호를 표적 납치했는지 여부와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이 누구인지 밝혀내야합니다.
수사본부가 밝혀야 할 핵심 수사대상, 무엇인지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수사에서 특별수사본부가 밝혀내야 할 점은 삼호 주얼리호에 대한 납치 모의와 납치 과정,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을 가려내는 것 등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지난해 11월 삼호드림호 사건 이후 두 달도 채 안 됐기 때문에 해적 일당이 같은 회사인 삼호해운 소속 선박을 노려 납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지만, 해적들의 배후 조종 세력을 밝혀내더라도 소말리아와 우리 정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법처리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가 생포된 5명의 해적 가운데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범인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해적들의 정확한 신원을 우선 확인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청해부대에 따르면 해적 5명은 모두 20대로 초중반이고 이름과 나이 정도만 파악될 뿐 이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된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검찰 기소 이후 재판을 위해서는 개별 해적의 구체적인 범법행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충규 /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우리 특별수사본부 파견단을 파견해서라도 최소한도로 범죄현장에 가서 현장 검증은 불가할지라도 삼호주얼리호 선상에서 실황조사는 할 생각입니다."
국내 사법 사상 처음으로 선박 납치 해적을 상대로 한 이번 수사에서 과연 범행 전모를 얼마나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