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밤샘 조사를 받던 현직 경찰 간부가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 비정한 아들은 어머니의 보험금을 노렸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대전에서 발생한 경찰관 어머니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대전지방경찰청 40살 이 모 경장.
밤샘 조사 끝에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어머니의 상해보험금을 노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모두 3개의 보험을 들어 최대 6천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이 보험금으로 2천만 원의 빚을 청산하려고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당시에는 어머니를 살해할 생각이 없었고, 다칠 정도만 폭행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장은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인 증거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강도로 위장하려고 쓴 헬멧은 사건 전날 직접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고, 현장의 족적과 지문도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세호 / 대전 둔산경찰서장 (어제)
-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였고 기존 진술에서 모순된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존속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