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곳곳에 설치된 CCTV가 범죄 소탕의 일등공신이죠.
하지만, 흐릿한 화면이 걸림돌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한 자치구에 초고화질 HD급 CCTV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동 묻지 마 살인사건'.
CCTV 화면을 확보한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는 데는 한 달이 걸렸습니다.
화면이 흐릿해 식별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는 100만 화소가 넘는 고화질 CCTV와 3D 입체영상을 갖춘 감시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제학 / 서울 양천구청장
- "선명하게 범인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양천경찰서와 함께 통합해서 운영함으로 인해서 범죄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없애겠다는 취지로 하게 됐습니다."
기존 CCTV보다 4배가량 더 선명해, 150m 앞의 사람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위급한 상황에는 CCTV로 통합관제센터와 직접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CCTV마다 설치돼 있는 비상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비상버튼을 누르자마자 CCTV에 찍히고 있는 현장 화면이 이렇게 통합관제센터에 즉시 전달됩니다."
지나친 고화질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도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웅기 / 서울 양천구청 정보통신팀장
- "창문 같은 부위는 영역을 까맣게 처리한다든지 해서 사생활 침해 소지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현재 CCTV 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는 서울 시내 자치구는 10곳.
하지만, 360도 회전하며 600m 범위까지 촬영되는 고화질 CCTV는 양천구가 처음입니다.
사생활 침해 우려에도 첨단 CCTV는 범인 검거는 물론 범죄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효자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