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서민들에게 특히 힘든 계절인데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라고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명의 어린 손자와 함께 사는 68살 김순임 할머니.
무표정하던 할머니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이 할머니 집을 찾아 사랑의 연탄을 날랐습니다.
난로도 새로 놨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 속에 전기장판 하나로 버텼던 할머니는 난로에 연탄이 들어가고 온기가 집안으로 퍼지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김순임
- "따뜻하게 남은 겨울 잘 보낼 것 같습니다. 추워서 얼마 고생했는데…."
86살 양오재 할아버지도 연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자 같은 학생들이 힘들게 연탄을 나르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양오재
- "미안하죠.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동장군의 심술로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지만, 사랑을 나르는 이들에겐 추위는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참가해 학생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이 어려울 때 연탄 한 장이 바로 우리 이웃을 따뜻하게 해드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연탄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영하의 추위 속에 이어진 사랑의 연탄배달. 학생들은 뜨거운 연탄불처럼 이웃에 대한 사랑이 활활 타오르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