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내린 눈이 녹아 얼어붙으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생겨 출근길이 미끄러웠습니다.
예고된 교통대란에 시민들은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아현동의 골목길.
어제(23일)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질라 사람들은 종종걸음으로 갈 길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이종렬 / 회사원
- "출근하는 길인데요 눈이 좀 덜 치워져서 미끄럽네요. 불편한데요."
차들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천천히 달립니다.
주요도로는 비교적 깨끗했지만, 일부 이면도로와 인도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지하철 역이 일찌감치 집에서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버스정류장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회사원
- "대중교통 이용하면 이런 빙판길에도 안 막히고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이용하기로 했어요."
서울시는 시내버스 465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지하철은 32회 증편 운행했습니다.
목도리를 두르고 귀마개를 해보지만 파고드는 한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밤사이 뚝 떨어진 기온에 출근길 시민들도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혜 / 회사원
- "눈도 많이 내리고 많이 춥다고 해서 내복도 단단히 껴입고 나왔는데도 많이 춥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파 속 출근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