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강 전 청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지난 11일, 함바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에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12일 만입니다.
강 전 청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지난 2009년, 건설현장 급식 업체 대표 유상봉 씨로부터 인사 청탁 등의 대가로 1억 1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정도로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 씨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8월 유 씨에게 4천만 원을 건네며 해외도피를 권유했다는 혐의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안으로 영장을 재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