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100년 전부터 이 제도를 시작한 미국의 사례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김정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슈페리어 캠퍼스와 스타우트 캠퍼스 한국대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용준 대표.
한국 학생들을 미국 대학에 입학시키는 일을 7년째 해오고 있는 주 대표는 미국 대학들의 철저한 사후 관리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주용준 / 한미대학교류원 대표
- "입학 후에도 1년간 학생들의 성적을 입학사정관들이 토의하고 논의해서 다음 해에 더 좋은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명의 입학사정관이 10명 정도의 학생을 관리하고 특히 신입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둡니다.
또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과목별로 1년 내내 교습센터를 운영하고 전담 상담사를 붙여주기도 합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 선발의 자율권도 보장받지만, 책임도 집니다.
▶ 인터뷰 : 주용준 / 한미대학교류원 대표
- "학업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그 학생을 선발한 입학사정관에게 일정 부분 책임을 묻게 되고 그다음 해 입학사정관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성적은 좋지 않은데 대학에 가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용준 / 한미대학교류원 대표
-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학에 가는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내가 그 대학에 맞는지, 내가 그 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