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유난히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추위를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직업전선에 뛰고 있는 사람들,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유리 장식품 제작 공장.
유리 접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뜨거운 열로 녹인 유리 반죽을 파이프에 말아 입 바람을 불어 넣고,
금세 식어버린 유리를 다시 가열해 모양 다듬기를 수차례.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던 유리 반죽은 어느새 고운 빛깔을 뽐내는 접시로 변했습니다.
섭씨 1,200도를 넘나드는 용해로를 옆에 두고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맺힙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유리 작가
- "겨울에는 작업하는 동안에 반팔을 입고 작업을 해도 추위를 못 느낄 정도로 따듯하고, 겨울에는 할 만합니다."
형형색색의 난꽃들이 비닐하우스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벌써 봄기운이 완연한 이곳 기온은 영상 23도로 바깥보다 30도 가까이 높습니다.
추위에 민감한 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따듯한 온도 유지가 필수.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외투를 벗고 있어도 조금도 추위가 늦겨지지 않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 인터뷰 : 김미선 / 농촌진흥청 화훼과
- "이렇게 따뜻한 온실에서 예쁜 꽃을 보니까 따뜻한 남들보다 봄을 빨리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올겨울,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추위는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립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