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이태원의 한 고급 빌라를 빌려 짝퉁 명품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빌라를 실제 명품 매장과 비슷하게 꾸며놓고 물건을 팔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방 안에 각종 명품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습니다.
가방이며 지갑이며 상표와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물건들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곳은 가게가 아닌 빌라 안.
45살 안 모 씨가 짝퉁 명품을 팔기 위해 이태원의 한 고급 빌라를 빌린 겁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안 씨는 이곳 빌라 안을 실제 명품 매장처럼 꾸며놓고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안 씨가 밀수업자들에게 사들인 가짜 명품은 총 천4백여 개.
정품 시가로 30억이 넘습니다.
안 씨는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일본인 관광객만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한국인들한테 팔면 아무래도 단속의 위험
또한, 안 씨는 호객행위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여행 가이드를 통해 관광객을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밀수업자 40살 도 모 씨 등 2명을 추적하는 한편, 짝퉁 명품의 정확한 유통경로도 밝혀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