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우육종개량사업을 담당해 온 횡성의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한우육종개량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자칫 축산 기반 산업이 붕괴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백신접종 후여서 살처분은 모두 면했습니다.
강원방송, 신강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횡성군 둔내면 도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6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2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전 직원이 외부와의 통제를 끊고 한 달여 동안 합숙하며 백신접종을 지난 4일 마쳤습니다.
양성판정이 되면 종모우 생산을 위해 이곳에서 사육되던 한우 4백여 마리와 혈통보존을 위한 칡소 80여 마리 등이 살처분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백신접종 14일 이후 발생한 경우 발생한 가축만을 살처분할 수 있도록 정부에 긴급조치를 건의해 발생가축과 백신접종 이후 생산된 송아지에 한해 살처분하도록 결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창수 / 강원도 농정산림국장
- "계속 살처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있었고 어제 정부에 건의도 했습니다."
이미 보름 전 구제역 백신접종이 이뤄졌고 정부의 구제역 대응방침이 달라져 큰 화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축산업을 이끌어온 이 센터는 우수 유전자를 지닌 송아지를 선별해 씨수소로 성장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고 마리당 10억 원의 가치를 지난 종모우 14마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칡소의 경우 15년간 혈통을 복원한 것으로 그동안 공들인 정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모든 가축을 대상으로 한 살처분은 피했지만, 이 센터는 항체형성을 정밀히 조사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YBN뉴스 신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