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을 노려 돈만 받아챙긴 20대 사기범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요즘, 유사한 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KTX 열차표를 사고파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일반석보다 30% 이상 싼 4인 동반석을 함께 이용하자는 글이 빼곡히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설과 추석을 앞둔 시점에는 미처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주 찾습니다.
하지만, 사기 위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25살 강 모 씨는 지난해 8월, 추석 연휴인 9월 20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표 2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전과 8범인 강 씨는 최 모 씨로부터 돈만 받아챙긴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강 씨의 이런 수법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34명, 피해액은 모두 163만 원에 달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강 씨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한 점, 다급히 표가 필요한 사람들의 궁박한 상황을 이용한 점에 비춰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우선 판매자의 정보를 확인한 뒤 가격이 너무 싸지 않은지, 계좌정보와 판매자의 이름이 같은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열차표를 미끼로 한 사기가 더욱 늘어나는 만큼, 스스로 주의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