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토론방을 뜨겁게 달군 경기 양주지역 '개 연쇄 도살 의혹' 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교생들로부터 (일부) 자신들이 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고교생 7명중 일부로부터 "'개를 도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그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혹은 지난해 12월30일 오전 1시께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에서 A씨의 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사라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개가 없어진 현장에 있던 모 고교 남학생 7명이 죽였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자신의 홈페이지와 포털 토론방에 '고교생들이 개 18마리를 잔인한 방법으로 연쇄 도살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학생들이 도살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고교생 2명에 대해서만 개 줄을 끊은 혐의(재물손괴)로 입건한 뒤 의혹 부분을 집중 수사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우선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며, 특히 이들이 인터넷에 게시된 것처럼 '18마리를 연쇄 도살했는지', 또는 '일부만 도살했는지' 여부에 대해 폭넓게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양
경찰은 이들 고교생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절도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고교생 학부모들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 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