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ROTC로 선발된 예비 장교 후보생들이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도 진한 땀방울을 쏟는 이들의 기초군사훈련 현장을 선배인 갈태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돌려쳐! 돌려쳐! 앗!"
대검을 끼운 K-2 소총을 가상의 적을 향해 겨눠봅니다.
추운 날씨에다 목소리엔 점점 힘이 빠져 가지만, 눈빛만큼은 뜨겁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적을 제압하는 수단인 총검술은 장교 후보생이 되기 위한 첫 관문입니다."
실수 연발에 교관의 호통은 더욱 커집니다.
((현장음))
"하나! 목소리를! 둘! 크게 하자!"
흙먼지에 뒹굴다 먹는 점심은 여느 산해진미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임다혜 / 영남대 학군단
- "훈련 끝난 뒤 먹으니 더 꿀맛입니다."
오후 들어 훈련의 강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초소 앞을 지나가는 적 전차를 신속하게 보고해야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현장음))
"현재 시각 14시 25분, 12시 방향 전방 5m 지점에…."
여성 첫 ROTC의 길, 고되지만, 동기들과 함께 학군교가를 부르며, 의지를 다집니다.
((현장음))
"아! 장하다, ROTC! 우리는 불사신!"
난생처음 입어본 전투복이 어색해도, 장교의 꿈을 향한 예비 후보생의 함성은 우렁차기만 합니다.
((현장음))
"충성!"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