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생활을 해오던 방송인 신정환 씨가 다섯 달 만에 귀국했습니다.
귀국 즉시 경찰에 연행된 신 씨는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송인 신정환 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늘(19일) 아침 11시 10분쯤.
지난 8월, 필리핀으로 출국해 도피생활을 이어온 지 다섯 달만입니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들 앞에 선 신 씨는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신 씨는 귀국 직후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고 낮 12시 25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신 씨는 5개월이 5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신정환 / 방송인
- "5개월이 5년같이 느껴졌습니다. 남자답지 못했고 솔직하지 못한 점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경찰이 조사하게 될 신 씨의 혐의는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권법 위반 등 크게 세 가지.
신 씨는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대부업자로부터 거액을 빌려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필리핀에서 도박을 벌인 기간과 액수, 또 도박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집중 추궁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신 씨를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