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강희락 전 청장에 대한 보강 수사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배 전 팀장을 상대로 건설현장 식당 알선업자 유 모 씨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앞서 배 전 팀장을 출국금지한 검찰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넘겨받은 공직자 재산등록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배 전 팀장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보강 수사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사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에 맞서 돈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강 전 청장의 청장 시절 비서진을 다시 불러 강 전 청장과 유 씨가 만났을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한편, 총경급 외에 지방청장들도 유 씨를 통해 강희락 전 청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강 전 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재청구는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