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매서운 한파에 수도 계량기가 얼면서 평소의 2배 이상의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얼어붙은 수도관과 계량기를 녹이려다 불이 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6일) 경남 김해에 상수도관이 동파되면서 도시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에서 지름 2천 미터의 상수도관 강관이 한파에 찢어져, 김해시 전체에 공급되는 수돗물이 전면 단수된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끊어진 수돗물에 휴일 동안 50만 명의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문현동 동서고가도로 옆 인도에서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3개 차로가 결빙됐습니다.
배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추위에 곧바로 도로에 얼어붙어, 근처 왕복 7차로를 오가는 차들의 소통이 3시간 가까이 통제됐습니다.
강추위에 얼어붙은 계량기 등을 녹이려다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 모 씨가 얼어붙은 계량기를 가스 가열기로 녹이려다 보온재와 헌 옷 등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은 계량기와 일부 배관 시설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북 상주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는 집주인이 고장 난 보일러 대신 화덕을 피우다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주택 전체로 번져 천 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어제 새벽부터 오늘까지 모두 3천 2백여 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신고된 사고 건수인 1,600건보다 두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인천 지역에서도 하루 동안 모두 760여 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돼 기록적인 한파를 실감케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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