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실미도 사건'이 발생한 지 꼭 40년이 되는 해인데요.
긴 시간 아픔을 삼켜온 유족들이 "고인의 유해를 찾아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968년, 온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
청와대 습격은 미수에 그쳤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른바 684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영화 '실미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31명의 부대원은 3년 넘게 혹독한 훈련을 견뎌냈지만, 출동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971년 8월 실미도를 탈출해 청와대로 향하던 이들은 군·경에 진압돼 대부분 숨졌고, 생존자들도 사형됐습니다.
이명철 씨 등 6명의 유족은 35년이 지난 2006년 사망 소식을 처음 접했지만, 유해를 찾을 길이 없자 결국 소송을 냈습니다.
이 씨는 국가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하루라도 빨리 유해를 돌려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철 / 고 이명구 씨 남동생
- "망자들한테 이게 우리가…. 가족들의 도리로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죄짓는 것 같고.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입니까…."
소송에 참가한 고 이서천 씨의 여동생 이향순 씨는 애써 눈물을 참았습니다.
▶ 인터뷰 : 이향순 / 고 이서천 씨 여동생
- "오빠 좀 꼭 찾아주세요. 뼈라도 찾아주세요. 정말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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