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우려 때문에 소와 돼지를 먼저 도축하려는 농민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남지역 도살장은 폭주하는 물량으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심회무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최대 도축 시설을 갖춘 전북 익산의 한 도축장입니다.
구제역 전까지만 해도 도착하면 바로 처리되었던 도축이 지금은 빨라야 이틀입니다.
▶ 인터뷰 : 농민
- "월요일에 와서 3일이나 기다렸다고요."
▶ 인터뷰 : 농민
- "바로 오면 그날 내려쓰데 요즘에는 좀 많이 밀렸는데 조금 기다려야 이틀이여."
실제 이곳의 도축량은 구제역 발생 이후 소는 세 배, 돼지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 도축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전북은 매일 이런 현상으로 전쟁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86개 도축장의 하루 도축 수가 20%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변병성 / (주)축림 상무이사
- "회사 유사 이래로 최대 물량이 입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쟁 상황이나 다름없습니다. 휴일도 반납한 채 노력하고 있지만 입고되는 생축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유는 구제역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서둘러 도축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 지역의 대형 도축장 4곳이 구제역으로 문을 닫으면서 도축도 남하하기 때문입니다.
설 명절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회무 / 기자 (익산 축림도축장)
- "농가에서 100만여 두가 살처분되고 축산기업엔 도축이 몰리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육류공급문제가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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