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훈병원의 한 직원이 무려 3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는데요.
병원 측은 문제의 직원이 6년간이나 돈을 빼돌렸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0살김 모 씨는 대구 보훈병원에서 근무하던 200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서류를 꾸며 돈을 빼돌렸습니다.
김 씨가 이렇게 빼돌린 돈만 무려 32억 원이 넘습니다.
김 씨는 친구인 박 모 씨의 통장에 돈을 보관하고는 매월 1천만 원이 넘는 카드빚과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외국여행도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김 씨와 박 씨는 행정감사에 걸려 경찰에 구속됐지만, 통장에는 겨우 300만 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6년간이나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건 보훈병원의 전문위탁진료비 제도의 허점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원석 / 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
- "보험 심사청구와 지출 결의서가 양분되어 결제가 들어간다는 것을 이용해서 지출 결의서에 가공인물을 넣어서 총 451회에 32억을 편취를 했습니다."
더욱이 이들이 6년이나 범행을 했는데도 대구 보훈병원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 보훈병원은 위탁진료비 지급 업무가 많아 일일이 지급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병원 측은 부랴부랴 위탁진료비 제도를 개선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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