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장이 학부모를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부모들과 지역 여성단체들이 크게 반발하며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부모인 임문채씨는 지난해 11월 학교예술제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임문채 / 피해 학부모 남편
- "예술제 시작하기 전에 (제 부인이) 교장선생님을 만났는데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악수를 했는데 교장선생님이 손으로 까딱 까닥했단 얘기예요. 그러면서 "저도 알고 보면 뜨거운 사람입니다."
사례는 또 있습니다.
이 학교 방과 후 도우미를 하는 4학년 학부모 A모씨는 교장실에 결재를 들어가자'단둘이 있을 땐 오빠라 불러라. 어디 좋은데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드라이브하고 오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 "당연히 황당하죠. 어떻게 교장선생님이 학부모한테…. 그래도 제가 거기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저도 학부모잖아요. 정말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결국, 학부모 40여 명은 서명과 함께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일이 불거지자 해당 학교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장
- "부적절한 언어는 사용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저를 몰아붙이고 있고, 저희들 나이 세대에 통상적으로 쓰는 말만 썼을 뿐인데,…. 그렇게 해서 교육청 감사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이 사건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경고를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광주 여성단체들은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학부모들은 국가인권위에 이 사건을 다시 제소했습니다.
부적절한 언어라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역 교육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게 일반적 여론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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