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항의하며 농성 중인 홍익대 사태는 비단 이 학교만의 일이 아닙니다.
온종일 쓸고 닦아도 박봉에 감사해야 하는 청소 아주머니들의 현실을 갈태웅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 용역청소 노동자들의 지하 휴게실.
점심을 끝낸 아주머니들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좁디좁은 방이지만, 전기밥솥과 담요도 마련돼 있어 더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 인터뷰 : 용역청소 아주머니
- "우리는 뭐 식당 같은데 갈 수 있나. 허허."
▶ 인터뷰 : 용역 청소 아주머니
- "쉴 때는 불편하지만, 뭐 할 수 없지 뭐. 어떻게 하겠어."
그나마 이곳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이 같은 공간도 없어 화장실에서 밥 먹는 청소 아주머니들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아주머니들도 최근 고용승계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많은 학생과 시민 지지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됐지만, 홍익대 아주머니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 인터뷰 : 용역청소 아주머니
- "홍대? 거기가 지금 어렵다고 하던데. 우리도 그랬어."
온종일 쓸고 닦아도 박봉에 감사해야 하는 일을 굳이 왜 하는지 여쭤봤습니다.
▶ 인터뷰 : 용역청소 아주머니
- "내가 나와서 70만 원 버는 게 그게 내 돈이야. 그러니까 다 이렇게 엄마들이 기어나와 이거 하겠다고 하는데…."
한 달 꼬박 수십만 원을 벌기 위해 아주머니들은 오늘도 손에서 걸레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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