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장이 과거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부탁으로 급식업체 대표를 만나 청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서장은 당시 청탁을 거절했다고 밝혔지만, 차츰 '함바집' 비리 의혹이 총경 이상 전 간부로 확산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선 경찰서장 2명이 공사장 식당 운영권 비리와 관련해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남경찰청 김 모 총경은 지난 2006∼7년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부탁을 받고 급식업체 대표 유상봉 씨를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씨는 당시 김 총경에게 건설현장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김 총경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의 김 모 총경역시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병철 울산청장의 부탁으로 집무실에서 유 씨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일선 경찰서장
- "제가 거간꾼도 아니고 어떻게 시장님한테 편의 봐주라고 사람을 소개합니까. 저는 못합니다. 곤란합니다 하고 제가 돌려보냈습니다."
이밖에 강희락 전 청장 당시 비서실에 근무했던 경찰관 2명도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은 총경 이상 고위 간부 전원에게 유 씨와 접촉 여부를 우편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애초 유 씨와의 접촉 사실이 있는 간부만 보고하라는 것에서 모든 고위 간부로 보고 대상을 확대한 것입니다.
경찰청은 내일(12일) 있을 전국지휘관회의 직전 보고 건수와 유 씨와 접촉했던 간부가 몇 명인지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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