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항의해 농성에 들어간 홍익대 용역청소 노동자 사태가 열흘이 다 돼 갑니다.
추운 날씨에 목소리를 힘껏 높여보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현장, 갈태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굳게 닫힌 문을 두들겨 보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3일부터 집단해고에 항의하며 농성 중인 홍익대 용역청소 노동자들.
최근엔 학교 측이 농성 감시에 ROTC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현장음))
"일반 근로 장학생도 아니고, 엄밀히 따지면 군인입니다. 군인이 본연의 업무를 못하고, 학교가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학교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용역 회사 간 경쟁으로 용역비가 낮아져 저임금을 받게 된 것"이란 것입니다.
하지만, 청소 노동자들은 학교 측이 저가 용역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임정복 / 홍익대 청소 13년째
- "밥값 9천 원, 9만 원도 아니고, 9천 원, 한 달에. 한 끼에 300원인데, 껌 값도 안 되잖아요. 껌도 하나에 500원씩 하더구먼. 그런 데가 어디 있데요?"
그나마 멀리서 찾아와 격려해 주는 시민들의 발길이 위안입니다.
▶ 인터뷰 : 전재민 / 단국대 법학과 휴학
- "흔히 대학생 세대를 80만 원 세대라고 하잖아요. 비정규직 문제를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해결해야…."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해마다 학생 등록금은 올리고, 청소 용역비는 깎아야 하는 한국 대학의 현실 속에서 청소 노동자들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코스피 2500p 향하여>상상 그 이상의 수익률,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MBN리치'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