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에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11일) 강 전 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시간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문 채 서둘러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어제(10일) 오후 두 시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강 전 청장은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강희락 / 전 경찰청장
-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와 범인 도피를 시도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전 청장은 구속된 급식업체 대표 유 모 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비리가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유 씨에게 4천만 원을 건네고 해외 도피를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소환을 시작으로 유 씨가 돈을 줬다고 말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과 전직 장·차관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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