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브로커 유 모 씨의 입에서 시작된 로비 수사가 경찰 수뇌부와 정관계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함바집' 운영업자가 어떤 목적으로 전방위 로비를 했을까요?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바 '함바집' 브로커인 64살 유 모 씨가 영업을 했던 사무실입니다.
이곳에는 유 씨가 검찰에 구속되기 전까지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사무실 관계자
- "소리지르고 하니까. 아 뭐가 있구나. 사람이 많이 왔어요. 심각하구나. 돈 내놔라. 소리를 지르니깐…. "
유 씨에게 함바집 운영권을 받으려면 먼저 억대의 돈을 지불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유 씨는 건설사에서 따낸 운영권을 2차 브로커를 시켜 신청자에게 넘기지만,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 돈을 미리 낸 신청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봅니다.
이런 피해자만 수백 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함바집 운영업자
- "로비로 물건이 나오긴 했는데 물건은 5개밖에 없고 돈 받은 사람은 100명이란 말이에요. 그럼 95명이 사기당한 거죠. 고소한 사람이 100명이니 뭐니…."
유 씨는 진급을 약속하거나 돈을 건네면서 경찰과 친분을 유지해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또 '함바집' 운영권을 쥔 건설사 임원들에게 힘을 쓰기 위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과의 연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늘면서 비리는 드러났고, 지난해 8월 안산지청에서 사기 혐의로 유 씨를 추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동부지검은 유 씨가 로비했던 경찰간부들과 국회의원, 전직 장차관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다음 주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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