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위치를 알려준다고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마트폰용 위치추적 프로그램 사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화번호만 알면 연인과 친구 구분없이 누구의 위치든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인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지도를 통해 위치가 표시됩니다.
한때 연인이나 배우자, 자녀의 거짓말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해 '악마의 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응용 프로그램입니다.
또 다른 위치확인 애플리케이션은 접속만 해도 주변에 같은 프로그램을 가진 사용자의 위치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GPS 기능을 이용해 오차가 거의 없을 만큼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고, 심지어 개인이 올린 사진과 프로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살 김 모 씨 등 8명은 이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려 47만여 명의 위치정보를 타인의 동의 없이 제공해왔습니다.
위치정보가 타인에게 제공될 경우 본인에게 정보를 받는 사람과 제공 일시, 목적 등이 통보돼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또 위치정보 서비스 사업을 위한 별도의 신고조차 없었으며, 이용자들에게도 별다른 주의사항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기연 / 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개인의 위치정보는 사생활 비밀에 관한 정보라서 상당히 중요한 정보인데, 스마트폰 이용자나 위치정보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모르고…."
경찰은 김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유사 프로그램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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