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울산에 최악의 폭설이 내리면서 도심 기능이 이틀째 마비됐습니다.
출근길 교통 대란과 항공기 결항,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북도 곳곳에 폭설이 내려 이틀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포항 시내는 1942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인 28.7cm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동해면 52, 오천읍 48, 대송면에는 38cm의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30분이면 충분했던 경주에서 포항 가는 길이 5시간이나 걸리기도 했고, 곳곳에서는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또, 포항공항에서는 이틀째 무더기 결항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포스코와 포항철강공단을 연결하는 도로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물류 출하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폭설로 시금치 비닐하우스 1,700여 동이 파손되면서 시금치 1,130톤, 3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금치와 함께 포항에서 많이 재배되는 부추도 3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5km 상공에 머물고 있는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와 동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13~15도로 상하층의 큰 온도 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 또 높은 수온으로 인한 원활한 수증기 공급으로 눈구름이 크게 발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에서도 기상 관측이래 두 번째로 많은 12.5cm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었고 출근길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또,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추돌하거나,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추락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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