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카드 가맹점 수십 곳을 세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3백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세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인천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46살 조 모 씨.
조 씨는 지난 2009년 10월 세무소로무터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이 등록돼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명의도용 당한 사업자
- "주식회사 ○○○사장님 아니시죠? 세금 문제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서…. 난 주식회사 ○○○자체도 몰랐던 거고…"
45살 김 모 씨 등 세 명은 46명의 개인 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 가맹점을 차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맹점을 차리면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이렇게 차린 신용카드 가맹점은 모두 52곳.
고가의 리조트 회원권 등을 팔아 3년간 3백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세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일정 기간 영업하고 가맹점 문을 닫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최을천 /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다른 사람 명의로 가맹점을 개설해서 3개월 전후만을 가맹점으로 사용하고 이후 새로운 가맹점 개설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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