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끼해…"토끼는 꾀 많은 동물"

【 앵커멘트 】
올해 2011년은 신묘년, 토끼의 해이죠.
작고 연약하지만, 용왕을 속일 정도로 영특하고 꾀 많은 동물입니다.
토끼해의 의미를 김수형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 기자 】
긴 귀에 깡충깡충 뛰는 토끼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태릉초등학교 4학년
- "토끼 하면 긴 귀요. (긴 귀랑 또 뭐요?) 빨간 눈. 털이 부드럽고 토실토실한 애였어요. (토끼를 보니까 어땠어요?) 귀여웠어요."

연약하지만 예민하고 민첩한 토끼는 예로부터 꾀돌이의 상징이었습니다.

거북이 등에 실려 용궁에 끌려갔다가 기막힌 꾀로 목숨을 건진다는 별주부 전은 위기를 지혜로 극복하는 토끼의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김윤정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토끼가 도망갈 때 굴을 세 개 이상을 판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이미지와 또 '구토지설' 용왕에게 끌려가서 자기의 간을 두고왔다는 재치있는 대답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달나라에서 방아 찧는 토끼의 설화는 불로 장생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십이지 띠 동물 가운데 토끼는 호랑이에 이은 네 번째.

새 아침을 여는 5시에서 7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음력 2월을 지키는 시간의 신으로 희망과 풍요를 뜻합니다.

민화 속에서는 한 쌍으로 등장해 화목한 가정의 상징으로 사랑받았고, 불교에서는 수호신에게 몸을 바치는, 자기희생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2011년 새 주인공이 된 토끼의 이야기처럼 지혜롭고 풍요로운 한 해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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