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동사무소에 돈다발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11년째 묵묵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 이야기를 심회무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오전 11시 55분.
전주 완산구 노송동 동사무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인터뷰 : 심야은 / 전주시청 민원담당공무원
- "동사무소 앞 미용실 옆에 매년 성의 표시하는 게 있다며 가져가라고만 말씀하시고 끊으셨어요."
동사무소 직원들이 지목한 곳으로 달려가자 A4용지가 놓인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는 현금다발과 돼지 저금통이 들어 있었습니다.
모두 3천585만 900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름도 연락처도 없이 돈다발만 놓고 사라진 것은 이번이 11년째.
지금까지의 기부액은 2억 원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한일수 / 전주노송동 동장
- "얼굴없는 천사가 12번에 걸쳐 1억 9천 7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불우이웃들에게 따스한 겨울을 나도록 지원하고요, 소년소녀가장 지원도 했습니다."
사회복지단체들의 각종 비리로 연말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요즘, 얼굴없는 천사의 한결같은 나눔 실천이 한 겨울 세밑 한파를 녹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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