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폭력배와 사채업자 등이 결탁해 시가총액 600억 원 규모의 견실한 코스닥기업이 상장 폐지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업에 투자했던 선량한 개미투자자들은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닥 기업 CTC의 제조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CTC는 공기 청정기 등을 생산하며 지난 2001년 '대한민국 벤처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중소기업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하지만, 지난 2007년 이 회사를 인수한 조직폭력배 출신 등의 경영진은 회사 운영보다 횡령과 주가조작 등에 몰두하면서 결국 상장 폐지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업사냥꾼' 김 모 씨 등은 CTC를 인수했습니다.
김제읍내파 두목 이 모 씨는 공동사주, 광주 콜박스파 조직원인 염 모 씨 등은 부회장으로 임명돼 회사 장악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사채이자 변제와 자문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 306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강남의 B 룸살롱에 수표 5천만 원의 입금 명세가 확인되는 등 대부분 유흥비와 해외여행경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봉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건물관리인
- "일하면서 돈도 안 주고. 밥 먹은 것(식대)도 안 주고 간 거지 뭐. 젊은 사람들이 도둑질 한 겁니다."
일부 주주의 주식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자 폭력을 행사하며 처분한 주식을 다시 사놓으라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기업 사냥꾼과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금융시장을 교란해 개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소위 '3세대 조폭'을 적발해 엄단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검찰은 김제읍내파 두목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은 불구속 기소, 5명은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탁월한 선택! 놀라운 수익률! 신바람 나는 투자! MBN리치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