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사격훈련이 무사히 끝났지만 혹시라도 북한군이 재도발할까 주민들은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엄민재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현지 아침 상황은 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전부터 이곳 연평도에는 뿌연 안개가 끼여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가운데, 어제 오전과 비슷하게 수백 미터 앞도 안보일 정도로 섬 전역에 안개가 쌓여있는데요.
어제 사격훈련이 무사히 끝나면서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귀가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북한의 재도발에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방공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 피곤해 하면서도 간밤에 깊은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밤이 지나자, 주민들은 평상시와 같이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사격훈련으로 여객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발이 묶인채 섬에 남아야만 했는데요.
연평도에 남은 주민 중 일부는 오늘 오후에 운행이 재개되는 배편을 이용해서 뭍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사격훈련을 총 지휘했던 군 당국은 오늘도 북한군의 동향을 수시로 살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와함께 경찰은 특공대와 함께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주요 시설물 점검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당초 오늘(21일)까지로 예상돼 있던 사격훈련이 끝나면서 섬에 남아있던 취재진들도 차츰 뭍으로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격훈련을 마치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만큼 군과 경찰, 취재진들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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