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갯속에 쌓인 연평도엔 여전히 무거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섬에 남은 주민과 취재진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대피 준비에 나섰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뿌연 안갯속에 쌓여 있는 연평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출렁입니다.
기상 악화로 사격훈련이 미뤄지면서 연평도엔 무거운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전부터 섬에 남은 주민과 취재진을 확인해 본격적인 대피준비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연평도)
-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이곳 방공호에서 안전상황을 지켜본 군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군과 면사무소에서 지정한 방공호는 모두 13곳.
미리 준비된 음식과 응급구호물품을 이용해 최대 일주일의 시간을 지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훈련에 익숙한 주민들도 지난 포격의 아픈 기억은 쉽게 잊히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차상익 / 연평도 주민
- "왜 안 무섭겠어? 맞으면 죽는데…. 포 쏘면 쏜다고 하고 쏘나, 그냥 쏘는 거지. 언제 떨어질지 모르잖아…."
훈련이 시작되면 배가 뜨지 못한다는 소식에 주민 일부는 급히 섬을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노연춘 / 연평도 주민
- "방방 떨리고 죽을 것 같아. 무서워서 가요. 여기 살게끔 해줘야지, 살게끔 안 해주면 못살아. 무서워서…."
현재 연평도엔 백 명의 주민과 71명의 취재진, 공무원과 경찰을 포함해 290여 명만 남아 적막한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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