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5일) 천년고찰인 부산의 범어사 목조 건물인 천왕문에서 불이 났습니다.
자칫 큰불로 번질뻔했지만,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화를 막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10시20분쯤.
부산 범어사 입구 쪽 목조건물인 천왕문에서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현 / 부산 금정소방서
- "처음에 도착했을 때 건물 위에 연기가 많이 나고…옆 건물 여러 채가 붙어 있어서…"
소방차 30여 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불은 숭례문 화재 때처럼 기와지붕 밑으로 들어가 확산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소방당국과 범어사 측은 불이 기와를 타고 확산할 것을 우려해 천왕문을 붕괴시켰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진화됐고,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범어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3층 석탑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천왕문에 설치된 CCTV에 한 남자가 건물 안으로 무언가를 집어던진 뒤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찍혔다는 사찰 관계자의 말에 따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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