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찬반 논란을 계기로 천주교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원로 사제들은 정진석 추기경이 교회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며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주교 원로 사제 20여 명이 모여 정진석 추기경은 물러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천주교 사제들이 천주교 최고 지도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건 초유의 일입니다.
▶ 인터뷰 : 김택암 / 신부
- "우리는 피조물들의 애끓는 호소와 세상의 아픔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정 추기경의 오류를 한국 천주교 전체의 실책으로 여기고 함께 뉘우치며 회개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3월부터 4대강 사업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정진석 추기경이 주교단의 성명은 우려를 한 것이지 반대를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원로 사제들은 정 추기경이 주교단 전체가 내린 결론을 어기고 사회적 혼란과 교회의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이 정 추기경의 발언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양심의 자유를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둘러싸고 천주교 안에서 갈등이 점차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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