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임시 거주지 이주를 앞두고, 짐을 챙기려는 주민들이 대거 연평도를 찾았습니다.
정든 고향이 이제는 무서워 살 수 없다는 주민들을 갈태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이틀 만에 뱃길이 열린 연평 부두.
김치와 먹을거리, 옷가지 등을 꾸린 짐과 함께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배를 기다립니다.
임시 거주지인 경기도 김포시 양곡지구 미분양 아파트 이주까진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서둘러 섬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찜질방이요, 찜질방. (찜질방 가시는 거예요?) 네."
어렵사리 배를 타고 들어온 주민들도 짐부터 꾸리기 위해 서두릅니다.
▶ 인터뷰 : 백순여 / 연평도 주민
- "그냥 조금 먹을 거나 갖고 나가야죠. 옷이나 좀 가지고 가고…."
주민들은 일단 섬을 빠져나가도 한 아파트에서 9명씩 살 생각을 하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 인터뷰 : 이영순 / 연평도 주민
- "인천시에 없나 봐. 아파트가. 요번 돌아오는 주에 간다고…. 9명씩 조 짰다고 그러더라고. 9명씩 들어가나 봐. 한 아파트에."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연평도)
- "인천 찜질방과 연평도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주민들, 연평도는 이제 머물다가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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